그러다 무예를 배우자는 결정을 짓고 여러 무예들 살펴보다가
그 중에 해동검도라는 무예가 가장 끌리게 되었다.
그동안 읽었던 온갖 무예와 관련된 책(무협지 ''a)을 섭렵(?)하고
환타지나 만화책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온갖 매체를 보면서
검을 쓴다는 것이 무지하게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왕이면 우리나라 전통 무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해서
하기사 여름때 한번 찾아갔다가 마침 도장이 이전을 하는 바램에
하려던 계획이 실패했고, 중간에 헬쓰도 해보곤 했었지만
역시 무예 특히나 해동검도는 무지하게 끌렸던지라
어제 늦은 시간에 더 이상 질질끌지 말자는 생각으로 일찍(?) 퇴근해서 검도장을 찾아갔다
왁자지껄(???)한 소리 음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초등학생이 많나 보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전부 초등학생 관장님 한분이랑 사무보시는 분
달랑 두 분만 성인이었다.
나름대로 붙임성 있게 생긴 녀석이 "아저씨 오늘 처음 오셨으면 흰띠예요" 라고 하곤
씨익 웃는데다가 낯선 아저씨(?)가 궁금했던지 이리저리 바라보던 꼬마친구들
순간 갈등(삐질 ㅎㅎ) 그치만 관장님의 나름대로의 배려로 그런 마음은 쑥 들어가고
왜 하려느냐에서부터 전에 한 운동이 있었냐는 등의 얘기를 나누고
기왕이면 평생 즐기고 마음을 닦을 수 있는 무예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라는 대답으로 마음을 정리한 후
하자는 결정을 짓고 오늘부터 하겠다고 도복과 목검을 받아들었다
도복을 입고 띠(당연 흰띠)를 매고 나니 무언가 그럴듯한 분위기도 나고
목검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묵직한게 마음에 들었다.
잠시 밖에 볼 일이 있으시다며 관장님은 수련생들과 함께 나가신 후
도장의 벽을따라 붙어 있는 글들과 사진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하면 7급인가 보구나 7급부터 1급까지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한 글들을 보며
역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군 이란 생각을 하면서(특히나 2급 1급에 관련된 내용들 ''a)
처음엔 무엇을 하나 하고 바라본 준비운동에 대한 설명글은 나를 질리게 만들었다.
23개던가 4개던가 아무튼 스트레칭의 수준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준비운동이란 타이틀이
중고등학교 다닐 때 체육실기 시험을 연상케 하는 단어들과 횟수들로 정리되어 있었다 OTL
관장님이 들어오시고 6명 남짓 있던 꼬마친구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와 관장님께 인사
그리고 기대하던(?) 본격적인 준비운동에 들어갔다.
배가 나와 더 이상 숙이지 못하고, 다리가 안벌어져 엉거주춤한 자세에다
다리를 곧게 뻗지 못해 엉성한 자세 등 정말 부끄러움 반 진땀 반으로 20여 분의
준비운동이 끝났다.(특별히 오늘은 반만 한다고 했었는데 탈진상태 ;;;)
잠시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반 가부좌 자세를 취한 후 일종의 단전호흡이긴 하나
어떤 기를 모으는 행위는 아니고 준비운동을 하며 거칠었던 호흡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단전호흡은 가끔씩 하긴 했으나 어젠 다리가 후들거려 몸도 마음도 평온치 못했다 ;;
해동검도의 인사법, 검에 대한 기본 명칭,
검을 들고 놓고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등의 검을 다루는 법,
그리고 하일라이트였던 기마자세(이 자세를 취하다 대퇴부가 뒤틀렸다고나 할까 ㅎㅎ)를
끝으로 수업을 마쳤다.
오늘 아침 너무나 일찍 일어나(5시 반) 어제 했던 준비운동을 한 번 해보고
다시 쓰러져 자버리곤 지각을 해버렸다 OTL
준비운동만 열심히 해도 그동안 했었던 것들보다 많은 운동량이 될 것 같고,
무엇보다 무예를 배운다는 것이 나를 설레게 만든 하루였다.
열심히 하자 미래의 검성 노들아 ㅎㅎ
()_()
(^_^) 언제나 웃는 토끼 노들이가


